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다학바이오와 협력해 배추과 작물의 뿌리혹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협업은 병원균 밀도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미생물 바이오차 펠렛’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뿌리혹병은 배추, 무 등 십자화과 채소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뿌리에 혹을 형성해 작물의 생육을 저해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과 산성 토양에서 쉽게 발생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장마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배추 생산량은 124만 톤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으며, 피해 규모는 약 700억 원에 이른다.
뿌리혹병이 발생한 배추 모습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토양 환경 개선 기술을 고도화한 ‘미생물 바이오차 펠렛’ 기술을 도입했다. 항균 미생물을 바이오차와 혼합해 펠렛 형태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녹비작물과 왕겨훈탄, 난각칼슘 등 다양한 토양개량제 활용 기술을 제공했다.
실증연구 결과, 해당 기술은 뿌리혹병 방제 효과가 57.7%에 달했으며, 수확량도 11.3% 증가했다. 이는 병원균 밀도를 효과적으로 낮춘 결과로 평가된다. 공동 연구팀은 최근 특허를 출원했으며, 경기도와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실증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 평가회 모습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성제훈 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농업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