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며 육상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식물이 기온 상승에 순응하며 광합성 능력을 조절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류영렬 교수 연구팀과 국제공동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Nature Plants에 게재되며, 툰드라에서 열대림까지 전 세계 200여 곳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 군락은 기온 상승에 따라 광합성의 최적 온도를 조정하며, 온난화 환경에서도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 변화가 크고 수분 스트레스가 적은 지역에서 이러한 순응력이 두드러졌다. 이는 기존 기후모형에서 생략되었던 광합성의 온도 순응 과정을 반영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군락광합성의 온도순응 그림 (출처 : 서울대학교)
하지만 연구진은 폭염과 가뭄 같은 극단적 기후 조건에서는 이러한 순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향후 기후모델은 기온 순응뿐만 아니라 수분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지구 생태계의 탄소 흡수 예측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미래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 있어 자연 기반 해법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