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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분석, 시나리오별 경제 리스크 평가…늦은 대응 시 장기적 손실 커져
등록날짜 [ 2024년11월05일 17시02분 ]
한국은행이 발행한 이슈노트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대응의 시기와 강도에 따라 경제 전반에 큰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글로벌 기후 대응 시나리오를 참고하여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를 평가했다. 물리적 리스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 및 온도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포함하고, 전환 리스크는 탄소 감축 정책, 탄소세 도입 등 기후변화 대응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부터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단기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정책이 늦어지거나 대응이 부족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특히 농업 및 인프라 등 기후에 민감한 산업군에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 대응 시나리오에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산업군은 전환 리스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석연료, 중공업과 같은 탄소 집약 산업은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농업, 관광업 등은 물리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생산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기 대응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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