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친환경농업의 확산을 위해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전남도가 신규로 도입한 이 사업에는 도비 5억 2천만 원과 시군비 20억 8천만 원 등 총 26억여 원이 투입된다.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은 수확 후 남은 볏짚을 다시 토양에 돌려 유기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농업 실천 방법이다. 이를 통해 농업부산물을 자원화하고 토양의 지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지의 0.1ha에서 나오는 볏짚을 환원하면 유기물 174kg, 요소 9.3kg, 규산 252kg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토양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켜 벼 생산성을 최대 20%까지 높일 수 있다.
벼 수확 후 가을갈이 전 모습
지원 대상은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유기농 벼 인증 농지이며, 볏짚을 환원한 농지에 ha당 25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농지는 사업 기간 동안 유기농 인증을 유지해야 하며, 수확한 볏짚을 반드시 토양에 환원해야 한다. 조사료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는 없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볏짚 환원은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유기농 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유기농 벼 인증 농가의 농업 경영비를 줄여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벼 재배로 인한 메탄 배출량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가능하며, 친환경인증서와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볏짚 환원 예정인 농지 사진을 첨부해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