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품질관리원(Roskachestvo)이 외국산 유기농 제품의 러시아 시장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러시아와 다른 국가들 간 유기농 생산 인증서를 상호 인정할 때 가능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 품질관리원은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의 국가들과 유기농 생산 인증의 상호 인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협상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해당 분야에서 무역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기농 제품 판매 확대는 러시아 내에서 재배되지 않거나 소량으로만 재배되는 제품에 집중될 예정이다. 바나나, 복숭아, 살구와 같은 과일들이 이에 해당한다. 러시아 품질관리원은 러시아 내에서 수확되는 곡물, 유제품, 열매, 채소 및 특히 야생식물들에 대해서는 외부 경쟁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계획은 러시아산 유기농 제품에 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러시아 정부는 ‘바이오’나 ‘에코’ 표기가 있는 제품에 대해 해당 인증이 없는 경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유기농 인증뿐만 아니라 식품 분야에서 다양한 인증의 상호 인정이 이루어진다면, 해당 제품군의 수출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역시 이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