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만을 사용하겠다고 7월 3일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을 운영하게 되며, 일회용 폐기물의 대폭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다회용기 사용 모습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폐기물 문제는 심각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례식장에서는 매년 약 2,300톤(약 37억7천만 개)의 일회용 폐기물이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만 약 114톤(60만 리터)의 폐기물이 배출되었다.
서울의료원이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만을 사용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용기뿐 아니라 상조회를 통해 제공받는 일회용 식기 사용도 금지되었다. 상주에게는 분향실 임대 계약 단계부터 다회용기 의무 사용을 알리고 있다.
음식과 음료는 모두 다회용 그릇과 수저, 컵으로 제공되며,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에서 수거해 세척한 후 장례식장에 다시 공급한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 → 불림 → 고온세척 → 헹굼 → 건조 → 살균소독 → 검사'의 7단계의 위생적인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될 수 있다.
서울시는 주기적인 유기물 오염도(ATP) 위생 검사를 통해 민간 소독업체 위생 기준인 200RLU 보다 4배 더 강화된 50RLU을 기준으로 용기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다회용 식기는 빈소별로 책정된 이용료만 내면 개수 제한 없이 필요한 만큼 추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비용 없이 식기 위생관리, 수량 확인, 대여, 반납 등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빈소별 다회용기 이용 가격은 일회용기 평균 사용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이인근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전면 사용으로 일회용 폐기물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서울의료원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 사용 전환을 촉진해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이면서도 위생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