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가성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유기농 식품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소비자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PB제품 구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의 유기농 식품 소비율은 6%에 그치는 반면, 덴마크는 14%, 오스트리아는 11%로,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2022년 프랑스의 유기농 식품 유통업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Biocoop의 2022년 영업이익은 14억 유로로 6% 감소하였다. 반면, PB제품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22년 PB제품 총 매출은 2021년보다 250억 유로 증가한 3,020억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별로도 PB제품 점유율이 차이를 보이는데, 스위스는 전체 시장의 51.6%를 차지해 유럽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44%, 스페인은 43.3%, 영국은 42.7%, 독일은 39.5%, 벨기에는 37.8%, 프랑스는 31.9%의 PB제품 점유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전년 대비 PB제품 점유율이 증가했으며, 체코는 3.5%, 포르투갈은 2.9%, 스페인은 2.2%, 헝가리는 2.2% 등의 증가를 보였다.
유럽 내 최근 1년 푸드 인플레이션 수치 (출처 : 뉴욕타임즈)
한편,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따라 유럽에서도 한국문화와 한국식품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인삼, 쌀, 고추장, 한식 소스류, 김치 등 한국의 전통 식품들이 유럽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 유럽 내 한식 인기 증가로 2022년 한국 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10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에서 한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유럽 소비자들은 한식의 건강에 좋은 이미지와 독특한 맛을 선호하며, 한국 문화의 확산에 따른 호기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럽 내 대형 슈퍼마켓들은 한식 식품 전용 코너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식품 전문점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 연합(EU) 소비자들의 가성비를 중시하는 구매 패턴에 따라, 한국 식품 및 PB제품의 성장이 기대된다. 유럽 소비자들의 한국식품에 대한 인식이 상승함에 따라, 한국 식품 및 PB제품의 매출이 점차 늘어나며 유럽 시장의 미래 성장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와 한국 식품의 인기 상승은 유럽 내 식품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 식품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