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의 시장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최근 발표한 '2019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소비 실태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1조 2,8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도 전년 대비 1.9% 감소한 78.5천 ha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전년 대비 1.9% 감소하고 여름철 폭염으로 단수도 감소하여 출하량도 전년 대비 9.2% 감소하는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보았다.
최근 10년간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및 농가수 변화 추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최근 유기농산물 인증면적이 연평균 11.3% 증가하였고, 인증 농가 수도 9.7% 증가했지만, 무농약농산물 인증면적은 연평균 4.9% 감소하였고 인증 농가 수도 7.8% 감소하였다.
친환경농산물 시장의 71%를 차지하는 무농약농산물의 시장규모 변화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의 시장규모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55.8%인 43,828ha가 전남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와 전북이 각각 6,122ha, 5,858ha로 나타났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지역은 경북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전년 대비 14.8% 감소하였다.
지역별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비중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가장 큰 전남의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의 인증면적은 동시에 증가하였으며, 이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반면, 세계 유기농식품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유기농식품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소비 의향 및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수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농경연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 잡초 및 병충해 관련 기술개발, 복잡한 인증제도 개선, 친환경농자재 비용 절감 등이 요구된다고 보았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인증제도 개선, 가격인하, 새로운 수요처 발굴, 수출 모색 등을 꼽았다. 특히 새로운 수요처 발굴을 위해 공공급식은 학교급식뿐만 아니라 군인, 임산부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 군인, 임산부들을 위한 친환경농산물 정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