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화순 지역내에 유기농 인증과 유기전환 면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화순군의 2018년 유기농 인증 면적은 146.9㏊(12.18. 기준)로 전년 78㏊보다 68.9㏊(증가율 188%)가 늘었다. 군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인증 면적 130㏊(친환경 인증 면적의 10%)를 넘어선 규모다.
전체 친환경 인증 농가와 재배 면적도 2017년 1,315 농가 1,297㏊에서 1,458 농가 1,356㏊로 확대됐다. 전년 대비 143 농가, 59㏊가 늘었다.
무엇보다 군은 2018년 '유기전환' 도입 면적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 평가한다. 무농약이 유기농 인증으로 가는 의무과정인 유기전환 도입 면적 증가는 유기농 인증 면적 확대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유기농 실천 및 논타작물 재배 결의대회(사진 : 화순군)
군에 따르면, 유기전환 면적은 2017년 160㏊에서 2018년 1,023㏊로 639% 증가했다. 2017년 전체 친환경 인증 면적 대비 12.34%에 머물던 유기전환 면적은 2018년 75.44%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무농약 면적은 2017년 1,059ha에서 186ha로 줄어, 친환경 인증 면적 대비 비율 역시 87.66%에서 13.72%로 많이 줄었다.
2017년부터 화순군은 벼의 유기전환 면적 늘리기에 집중했다. 크게 무농약 대신 유기전환 지원 강화, 친환경 단지 조성 활성화, 과일·채소 등 친환경 인증 농산물 다양화를 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군은 전남도 사업인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사업을 세분화해 유기전환 중심으로 전환했다. 유기전환 벼 단지 조성에 참여한 농가에 무농약 지원금(㎡당 70원)보다 30원 많은 ㎡당 100원을, 유기농 단지에는 120원을 지원했다. 차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애초 10억1600만 원(도 20%·군 80%)을 편성했던 예산에 군비 3억1000만 원을 증액했다.
채소와 과수의 경우, 유기전환 개별 농가에 무농약보다 각각 ㎡당 10원과 20원을 더 지원했다. 특히 과수의 유기전환 농가에 ㎡당 110원을 지원한다는 점이 일부 지자체와 다른 점이다.
또 화순군은 자체 예산으로 벼 육묘용 상토 지원사업을 추진해 유기농 전환과 친환경 농업을 장려했다. 예산 4억7000만 원을 확보해 ha당 흙 상토 2.5t, 포대 상토 50포, 매트 상토 300매를 기준으로 친환경 인증 농가는 100%, 일반농가는 90% 수준으로 차등 지원했다. 이외에도 벼 제초에 활용하도록 도비로 지원하는 새끼우렁이 지원사업에도 군비 2억1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 국비 사업인 유기농업 자재 지원사업도 2017년부터 군비를 추가 확보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 친환경 인증 수수료도 타·시군은 90% 보조 지원하는데 비해 화순군은 자부담 10%까지 군이 추가 지원(100%)한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군의 적극적인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 추진에 농가가 큰 호응을 하고 있어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려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농촌·농업의 발전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기농 인증 면적 확대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올 3월 '유기농 실천 및 논 타 작물 재배 결의대회'를 열고 2022년까지 친환경 인증 면적 대비 50%까지 유기농 인증 면적을 확대하기로 목표를 제시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organicla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