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토양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은 방제가 까다로워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수확 후 한 여름동안 토양을 소독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기간 동안 기상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서산, 태안지역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3.7℃가 낮았으며, 최저온도 또한 4.4℃나 낮게 관측되는 돌발적인 한파로 잎과 줄기의 조직이 연약해지면서 물러진 조직에 토양으로부터 감염되는 잎집썩음병과 무름병, 흑색썩음균핵병이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늘 잎집썩음병(사진 : 충청남도)
또한 마늘에 발생하는 3종의 병원균외에도 밭작물에 발생하는 주요 토양 병해충에는 역병, 풋마름병, 균핵병, 시들음병, 선충과 응애류 등 다수의 병해충이 있다.
이들 병원체 중 유주자를 형성하는 식물병원균을 포함한 대부분의 곰팡이균은 45℃이상이면 사멸하게 된다.
이에 여름철 토양소독은 우선 10a에 5톤 이상으로 충분히 관수한 후 흰색비닐로 멀칭을 하게되는데 노지의 경우 50℃, 시설은 60℃까지 토양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토양소독 방법은 병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토양 중 염의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올해 6월부터 여름철 기상은 평년과 비교하여 강우일수는 적고 일조시간은 길며, 평균온도와 최고온도의 경우 평년대비 3℃이상 높게 경과했으며, 특히 폭염 일수가 30여일까지 지속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토양소독에는 매우 쉽고 효과 또한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식물병리팀 함수상 팀장은 "이러한 기상조건하에서는 화학농약인 토양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방제로도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master@ef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