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남해군은 군 전체 논을 대상으로 벼 재배 농가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 제초를 위해 새끼우렁이를 무상 공급했다.
재배 토지에 새끼 우렁이를 공급하는 아이들(사진 : 남해군)
특히 올해부터는 새끼우렁이를 전량 공급하여 예산 절감과 제초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새끼우렁이농법은 피, 물달개비를 비롯하여 일반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잡초에 이르기까지 99%이상 제초효과가 있다.
군은 자체예산 2억6300만원을 투입하여 2174만㎡의 논에 총 26.3t의 새끼우렁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물 사정이 좋지 않은 일부 논을 제외하고 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99% 이상을 차지한다.
새끼우렁이농법은 남해군의 모내기 시기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경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데, 직경 0.8~1.2㎝의 새끼우렁이를 써레질 직후부터 모낸 후 5일 이내에 1000㎡당 1.2㎏ 논에 놓아주면 된다.
우렁이는 물속이나 수면에서만 먹는 습성 때문에 벼가 크게 되면 섭식 못하고 높은 제초 효과와 노동력 절감은 물론 일반 제초제 사용에 비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잡초 제거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써레질할 때 논 고르기를 잘 해 물 위로 흙이 나오지 않게 관리해야 하고 어린모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모의 키를 15cm이상 키우고 모 심은 후 한 달간은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수시로 챙겨야 한다.
또 물꼬에는 철망이나 마늘망 등을 설치해 우렁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관리해줘야 한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우렁이농법은 친환경농가뿐만 아니라 일반농가에서도 벼농사만큼은 제초제 없이 재배할 수 있는 특화된 농법이므로 우렁이 살포 후 제초제는 절대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잔했다.
- 친환경투데이 김완철 기자 kimwc@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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