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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1월20일 16시17분 ]
흔히 소비자들은 유기농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넓게 해석해본다면 유기농은 토양을 살리고 생산하는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에서 유기농법으로 건강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는 농가가 있는 소식을 접하고 위대한농부 취재팀은 경북 상주시 화동면에 위치한 ‘금강농원’의 김상곤 농부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금강농원 김상곤, 장설자 농부 부부
토양과 흙을 살리는 유기농법

우리는 유기농법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제초제와 같은 농약을 사용하여 농사짓는 관행농법과는 달리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비료 사용과 제초제 대신 직접 손으로 제초작업을 하는 농법으로 이해해왔다.

하지만 금강농원 김상곤 농부는 거기에 추가로 유기농법은 재배하는 곳의 토양과 흙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하였다. 토양과 흙이 건강하게 이뤄진다면 그 곳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작물은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건강한 효능을 준다.

수확철의 금강농원 김상곤, 장설자 농부 부부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유기농 인증을 받기 까지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농약을 사용하면 절대 안되고 농사 중간 중간에 농약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기농장은 1년에 한번씩 유기농 인증갱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열매가 형성되고 잎이 나왔을 때 인증기관에서 나와 시료를 시추하여 농약잔류검사까지 합격해야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검증을 거쳐 4년간 농사에 대해 유기농 인증을 받았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얻었다고 김상곤 농부는 전했다.

3번의 인생경험을 토대로 시작된 금강농원

김상곤 농부는 처음부터 농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27년 동안 군 생활을 하였고 퇴직 후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부사장까지 역임하면서 15년간 직장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귀농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농사를 위한 땅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다니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화동면을 알게 되었고 높은 땅값의 타 지역보다 유기농 재배환경이 뛰어난 화동면으로 재배터를 결정하게 되었다.
수확철의 금강농원 김상곤 농부 부부
그 당시 화동면은 포도, 오이, 오미자가 유명했지만 지인을 통해 블루베리 재배 농가를 알게 되었고 귀농 시 재배할 농작물을 블루베리로 결정하였다. 3년간 블루베리 선도 농가를 통해 블루베리 재배에 대한 농사지식을 습득하였고 2010년 직장을 은퇴하고 2011년부터 유기농 재배를 시작하였다. 게다가 건강한 유기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선 건강한 몸과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오랫동안 피워왔던 담배도 끊고 근력운동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상곤 농부는 42년 동안의 긴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치열하게 생활해오다가 자연생활로 돌아와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장생활 가운데 사람들과의 경쟁을 위해 상대방을 속고 속이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속 시원하게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도시생활보다 훨씬 더 마음 편하게 생활하게 되었다. 
금강농원 김상곤 농부
농장이름을 짓기 위해 알아보던 중 금강석이라는 보석을 생각하게 되었다. 금강석은 돌 중 가장 바르고 단단한 돌이다. 그리고 그만큼 가치가 높다. 이렇게 높은 가치를 얻는 농장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기 위해 김상곤 농부는 농장이름을 ‘금강농원’으로 이름을 지었다. 게다가 맛있고 알이 크고 금강석처럼 단단한 블루베리를 만들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건강하고 맛좋은 블루베리를 위해 노력하는 금강농원

현재 금강농원은 유기농 블루베리 재배를 할 때 2015년 시험재배를 시작으로 스테비아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스테비아는 당도가 설탕의 300배정도 되는 잎인데 한국 스테비아 업체에서 이것을 발효시켜 비료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블루베리 선도 농가를 통해 알게 되어 시험 재배를 해봤는데 기존 블루베리와 확연하게 차이가 났고 현재 스테비아는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보조제처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스테비아는 나무가 주는 영양분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촉매 역활을 한다. 이렇게 스테비아 농법을 사용하면서 금강농원의 블루베리는 블루베리의 표준 경도인 0.7보다 높은 1.3~1.4정도 나오며 당도도 표준인 11 브릭스(Brix)보다 높은 14~15 브릭스로 나타났다. 그만큼 표준보다 달고 알이 단단한 블루베리를 생산하게 되었다.
제초제 대신 직접 손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김상곤 농부
게다가 금강농원은 2016년부터 알롱플러스라는 촉매제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천매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촉매제인데 이 천매암은 태고시대부터 동식물, 어류, 조개류 등의 생물들에게서 양분을 얻은 퇴전암층으로 원시미생물의 움직임을 통해 분해 합성, 발효의 과정을 반복하며 풍화작용한다. 이 과정을 통해 토착미생물과 유기물을 비롯한 각종 다양한 미네랄과 필수미량 희귀원소가 풍부한 천연 토양활성제이다. 그래서 금강농원이 블루베리를 재배할 때 스테비아는 보조제로, 알롱플러스는 기본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효능을 지닌 슈퍼푸드 블루베리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세상에는 건강하고 인류에게 이로운 농작물이 많다. 그중에 블루베리는 세계가 선정한 10대 푸드 중 하나이다.
우선 블루베리는 펠라고니딘, 시아니딘, 페오니딘, 델피니딘, 페튜니딘, 말비딘 등 6종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고 이렇게 다양한 안토시아닌 종류를 가진 블루베리는 피부개선, 시력개선, 혈관개선, 간 기능 개선, 항암작용, 항산화작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효능을 지닌 슈퍼푸드 블루베리
입소문을 통한 판로개척

농사를 시작할 때 농부들은 판로개척이 쉽지 않다. 금강농원 김상곤 농부는 처음에 지인들과 블로그를 이용하여 판로를 개척하였다. 우선 지인들부터 시작하였고 경도와 당도가 높은 블루베리가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판매량이 증가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직거래로 꾸준히 판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올가'와 '자연드림'에 소량으로 유통판매를 시작하였고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추가로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블루베리 체험농장을 열어 고객들이 직접 블루베리를 접할 수 있게 하였고 유통비를 제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블루베리를 제공하였다.  

건강한 블루베리를 위해 끊임없는 재배기술 개발

금강농원 김상곤 농부는 98년 블루베리 교육을 받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건강한 기능성 블루베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기질과 미생물 배양 비료를 사용하는 블루베리 유기농법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게다가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인들을 위한 멘토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작년엔 상주에 위치한 노던블루베리 작목반 회장으로 선임되어 유기농 블루베리 재배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매일 꼼꼼하게 작성하는 김상곤 농부의 영농일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건 쉽지 않다. 해충이 발생했을 대 살충제를 쓰지 못하고 직접 손으로 박멸해야 하고 잡초가 생겨도 제초제를 사용하는 대신 직접 손으로 제거하면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김상곤 농부는 일이 힘들더라도 고객들로부터 블루베리의 맛이 좋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그리고 소개받았다면서 주문 전화를 받았을 때 유기농 블루베리 재배하는데 많은 힘을 얻었다.

즐거운 농사를 위해 필요한 요소

많은 사람들이 귀농에 관심을 가지고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김상곤 농부는 귀농할 때 중요한 4가지 요소를 얘기했다. 

첫째는 자금이다. 토지와 재배할 농작물 구매를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농사를 지을 때도 운영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재배에 관련된 지식습득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 번째는 건강한 몸과 정신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다양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정보력이 필요하다.

김상곤 농부는 이러한 4가지 요소를 갖추고 이를 기본으로 하여 농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그 이유는 농사를 지을 때 이론과 실전이 다르기 때문이다. 충분히 귀농할 지역과 그 지역에 맞는 농작물에 대한 지식습득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좋아할 수 있는 농사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돈을 쫓는 농사를 시작하면 일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스스로의 정신과 건강을 위한 농사로 시작한다면 즐겁게 농사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농부가 되길

봄을 기다리는 금강농원 블루베리
김상곤 농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기농 블루베리 농사와 재배기술 습득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건강한 유기농 블루베리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로 인해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농부가 되길 소망한다.



친환경투데이 김완철 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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