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 C가 풍부한 친환경 해풍 쑥이 전국 영하의 날씨로 꽁꽁 언 한겨울에 농한기 농가소득 효자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여수 거문도에서는 친환경 무농약 인증 해풍 쑥을 재배하는 농가는 70곳이고 약 16ha에 달하며 연간 150t을 생산한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1월 중순부터 쑥을 본격 출하해 연 18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거문도는 기후가 다른 지역보다 따뜻해 1개월 가량 빨리 해풍 쑥을 수확할 수 있다. 특히 거문도 해풍 쑥은 섬 지역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 맛과 향이 좋고 생명력이 강하여 타지역 쑥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
추가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인근 바닷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초류 등을 발효시킨 미네랄이 풍부한 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전문인증기관으로부터 무농약 인증까지 획득하였고 안전성도 입증됐다.
'거문도해풍쑥'이라는 브랜드로 신선도와 품질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서울 가락동시장과 이마트, 학교급식업체 등에 납품됩니다. 1kg당 가격도 타지역에서 생산되는 쑥보다 약 3천 원이 높은 1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해풍 쑥 생산자단체인 거문도영농조합법인은 쑥 훈증과 쑥 스파 등 체험시설까지 갖춘 친환경 쑥 6차산업화과 쑥개떡, 쑥송편, 쑥차 등을 생산하는 현대화된 가공시설를 통해 연간 17억 원의 추가 매출도 올리고 있다.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 홍석봉 과장은 "따뜻한 기후 덕분에 수확 시기가 육지보다 1개월 가량 빨라 가격 경쟁력이 있다"라고 하면서, "지리적표시까지 등록(제85호)된 거문도 쑥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도록 재배기술을 개발보급방법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김완철 기자 kimwc@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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