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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6월20일 08시36분 ]
꿈 많은 젊은 청년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유기농업의 길을 선택하였고, 그 선택으로 인해 더 큰 꿈을 꾸게되었다는 한 청년 농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위대한농부' 취재팀은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덕명농장'의 변우진(33) 농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덕명농장 변우진 농부
건강한 방울토마토 재배를 위해 시작된 '덕명농장'

"저희 농장 이름은 아버지 존함 '변덕준'과 어머니 존함 '정명남'의 가운데 글자를 따서 '덕명농장'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25년 전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 부터 방울토마토 재배를 고집하셨는데 당시에는 국내에 방울토마토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다. 처음에는 관행농법으로 토마토 재배를 하였지만 아버지께서 농약을 사용하면서 농약 부작용으로 피해를 보게 되셨고, 농작물에도 좋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유기농 재배로 눈을 돌려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 유기농을 먼저 시작한 선배 농부들을 찾아다니며 유기농법을 배우고 터득한 끝에 유기농으로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특히 아버지는 복합영농을 늘 생각하셨는데, 유기농으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소의 퇴비를 이용한 순환농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2003년부터 직접 소를 키워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복합영농을 위해 무항생제 인증도 모두 완료되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순환농법

"전업농업은 한 가지 작물로 농사를 대규모로 운영하기 때문에 작물에 들어가는 자재값 등의 재료비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농산물 재배후 출하 가격이 안정적이지 못해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덕명농장은 직접 소를 키워 퇴비를 활용하는 순환농법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 반해 순환농법은 일반 비료와는 달리 농장에서 키우는 소의 퇴비에 쌀겨 등 여러 가지 성분으로 혼합, 발효해 토지에 제공한다. 그리고 그 땅에서 수확한 토마토중 상품가치가 떨어져 판매가 어려운 토마토를 다시 토지에 비료로 활용하면서 건강한 비료 제공과 재배에 필요한 자재값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전업농업보다는 수입이 안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전업농업에서 부족한 수입부분을 채워주며 상호 보완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어느 정도의 규모화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하지만 규모화가 되어가는 만큼 전업농업보다는 겹업해서 일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고향에서 시작된 두 번째 도전

저는 처음부터 토마토 재배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도시로 나가 직장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덕명농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였고 아버지께서 도움을 요청하셔서 농장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들어오게 되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정부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통해 여러 가지 교육(토마토, 한우, 경영·마켓팅)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토마토에 관련된 농사를 짓는 법은 교육기관을 통해 지식을 얻기보다는 실제로 농사를 짓고 있는 아버지를 통해서 배웠고 경험을 쌓아갔다.

"제가 교육기간을 통해 얻은 이론적인 지식과 아버지께서 실제 운영하는 방법 간의 의견충돌이 일어날 때가 많았어요"

그로 인해 약간의 아버지와 대립은 생겼지만 차츰 아버지의 농장운영 노하우를 배우게 되면서 결과적으론 실제 운영하는 쪽에서 이론보다 더 많은 재배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덕명농장 방울토마토 하우스 내부
그리고 2006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 납품요청을 받게 되었고 여러 생산자들과 함께 납품하게 되었는데, 납품 물량은 점점 늘어나고 같이 납품하던 생산자들의 수가 줄어들어 나중에는 현대백화점에 전량으로 납품하게 되었다. 현재 현대백화점 외 오프라인으로는 대량으로 직거래중이고 온라인으로는 몇 개의 업체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부지런함

도시생활을 경험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을 운영해보니 농사는 부지런해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름 농장 운영에 대해 효율적으로 계산하며 일하는 것과 비효율적이더라고 꾸준하게 바로바로 일하는 것에 대해 의견 온도차가 발생했었다. 그때마다 부지런함이 농장 운영에 가장 필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아버지의 운영방식에 조금씩 적응되어갔다.

"귀농에 대해 교육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농사를 겪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농부

농장일을 하면서 아버지께서는 2009년도부터 주위 초·중·고등학교에 일주일에 한번씩 방울토마토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방범대원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고향지역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고향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열심히 재배한 방울토마토를 소비자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먹었을 때, 그러한 모습을 볼 때 많이 뿌듯했다.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첨단 농장으로

덕명농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보수 및 근무환경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농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지 급여가 싸다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실상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돈을 벌러 오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일한다. 그래도 덕명농장의 근로자들은 거의 대부분 근로계약기간을 다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외국인 근로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덕명농장
외국인 근로자들의 나라를 보면 캄보디아, 네팔 출신의 근로자들이 주로 온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예전에 외국인 근로자들끼리 다툼이 생겼을 때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해봤지만 언어장벽 때문에 중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요즘은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 채용에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다.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시설 도입을 꿈꾸는 변우진 농부
"앞으로도 계속 농사를 지으려면 좀 더 크게 대규모화 되어야 할 거 같아요. 대규모로 키우기 위해선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되면 덕명농장을 지금보다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친환경투데이 김완철 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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