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벼 육묘기에 발생이 많아 매년 큰 피해를 주는 키다리병 방제에 전남농기원이 개발한 석회유황 종자소독법이 빠르게 확산되어 피해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 발아 후부터 생육기 중에 벼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되고 결국 말라죽게 되는 병이다. 특히 육묘기에 발생이 많아 매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 올해 도내 석회유황 종자소독법 농가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석회유황 종자소독을 실시한 친환경 재배농가는 4,591호로 9,472ha 면적으로 확대되어, 작년 5,953ha에 비해 59% 이상 늘었다.
한편, 올해 도내 키다리병 발생면적은 전년에 비해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석회유황 종자소독법이 많이 보급된 해남, 진도, 담양군 등에서 키다리병 발생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유황 종자소독법은 벼 키다리병을 99% 방제할 수 있으며, 소독비용도 일반재배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클로라즈유제와 플루디옥소닐액상수화제보다 49% 이상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일반재배에서 빈번한 내성 발생으로 피해를 입는 것과는 달리 키다리병균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지 않고, 수발아 종자에 대해서도 모썩음병 등을 억제하면서 발근력은 좋아져, 친환경재배 농가뿐 아니라 농협 등 일반재배 대형육묘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석회유황 종자소독 효과(사진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신길호 연구사는 "저비용 친환경 석회유황 종자소독방법이 전남 친환경 벼 재배면적의 52% 보급되어, 앞으로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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