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 버섯파리 성충을 친환경적으로 쉽고 간편하게 방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버섯파리 성충은 100∼130여개의 알을 배지 위에 낳아 유충수를 늘리는 주범이다.
버섯파리의 유충은 버섯 균사 및 자실체를 직접 가해하여 피해를 주고, 성충은 버섯 병해(푸른곰팡이병 등), 버섯응애, 버섯선충을 매개해 복합 피해를 준다.
버섯은 품종에 따라 재배방식이 다양하고 연중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버섯파리가 발생하더라도 방제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버섯파리 성충을 방제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번에 개발된 버섯파리 성충 방제 기술은 기존 성충 방제법보다 혁신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방제법이다.
이 기술은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와 관련 산업체에서 공동으로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주원료는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이다.
지금까지 버섯파리의 성충 방제는 살충제(훈증), 엘이디(LED)등, 끈끈이트랩, 포획기 등 다양한 방법이 이용됐다.
이러한 방법들은 살충제가 자실체 속에 남아있고, 설치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설치 후 제대로 방제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식물유래 친환경 물질은 연막 및 연무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라도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264㎡(80평) 이하의 재배사를 밀폐하고 연막(해질녘∼다음날 해 뜰 때) 및 연무(버섯 수확 작업 이외) 방법으로 5∼12시간 이내로 처리하면 된다. 톱밥표고는 75% 이상, 양송이 또는 느타리 재배지는 90% 이상의 방제효과가 있다.
양송이, 느타리와 같이 밀폐된 재배사는 효과가 오래가지만, 톱밥표고는 재배 시설이 연막·연무 처리 다음날 통기를 위해 측장을 열어야 하므로 자주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양송이 버섯 연막 처리(사진 : 농촌진흥청)
표고 버섯 연막 처리(사진 : 농촌진흥청)
재배방식에 따라 처리방법을 차별화할 수 있다. 관행 및 지에이피(GAP)농가에서는 연막 및 연무 처리한다. 무농약 및 유기농가에서는 연무 처리한다. 무농약 및 유기농가에서 연막 처리가 안되는 이유는 처리 시 살포기기의 약제공급관이 온도가 올라 주원료인 식물추출물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연막 처리는 연막 소독기를 이용해 처리하는데 약제통에는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을 물 50배와 희석해 넣고, 연료통에는 경유 대신에 식물성 확산제를 물 3배와 희석해 넣고 처리한다.
연무 처리는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을 물 100배와 섞어서 분무기로 뿌려준다.
연막 및 연무 처리기술은 양송이, 느타리, 톱밥표고 등 버섯파리가 발생하는 버섯재배지에서 연중 어느 때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식물유래 친환경 제품은 물과 잘 섞이며 뿌린 후에는 버섯 갓 위에 얼룩 등 장해가 없어 상품성에도 영향이 없다.
제품 구입 문의는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063-238-6333)로 연락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식물유래 친환경 버섯파리 성충 방제제와 처리방법에 대한 기술이 많은 버섯재배 농가에 보급되어 버섯 생산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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