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불청객인 갈색날개매미충이 대량 발생하여 과수원, 산림은 물론 도심의 상가까지 피해를 주고 있어, 갈색날개매미충 성충 유인포획장치를 개발해서 약제를 뿌리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급속도로 퍼져나가 지금은 전국에 발생되고 있다. 그 동안 이 해충방제를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성충 방제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변에서 수시로 날아오기 때문에 약제방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성충 유인포획장치는 곤충이 선호하는 색상과 냄새를 이용한 것으로 설치 10일 만에 약 2,000마리의 성충을 포획하는 효과가 있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 가능하며 설치방법 또한 용이하다.
사진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우리 지역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은 7월 상순부터 성충이 되어 약 한달 동안 먹이섭취와 교미활동을 활발하게 한 후 산란할 수 있는 기주식물을 찾아가는데, 이번에 개발한 포획장치는 성충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가장 유인효과가 높게 나타난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최덕수 박사는 "단감과 아로니아 과수원에서 현장실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된 장치로도 성충밀도를 크게 낮출 수 있지만, 트랩 교체작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보완하고 적정 설치량을 구명하는 등 갈색날개매미충 퇴치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장길종 기자 master@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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