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2016년 친환경농식품 매출액이 8.9% 성장을 기록하며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점, 생활협동조합, 대형할인점,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36개 기업(단체)을 대상으로 시행한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항목은 매장수 및 매출액, 매출액 상위품목,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운영 애로사항등이다.
먼저, 2016년도 친환경농식품 매장수와 매출액은 5,446개소와 1조 4,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와 8.9% 증가하였다.
연도별 친환경농식품 매출액
업태별 친환경농식품 매출 추이
친환경농식품 매출액 증가율(8.9%)은 전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증가율 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의 경우 2015년 6억원에서 2016년 6.5억원으로 상승하였고,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시장반응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수와 매출액 증가는 전문점과 기업형슈퍼마켓, 생협이 주도했으며, 매장수는 전문점, 기업형슈퍼마켓(SSM), 일부 생협의 다점포화 전략과 함께 정부의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농산물 유통정책의 영향을 받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매출액 증가는 독립점포 형태의 생협, 전문점 등이 축산, 수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종합적으로 취급함에 따라 소비자의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소비자가 친환경농식품 판매장별 많이 찾는 상품부류를 살펴보면, 양곡은 생협과 대형마트의 매출액 비율이 각각 33.8%와 30.0%로 나타나 가장 높고, 생협은 채소의 비중이 34.4%로 높았다.
과일은 대형마트가 29.6%로 가장 높고, 축산물은 생협이 47.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33.9%, 친환경전문점 28.2%, 생협 20.1%로 조사되었으며, 생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유기가공식품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부류별 유통경로 비중
판매장별 매출액 상위품목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으로 분류하면, 신선식품(양곡, 정육 제외)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와 쌈채소, 딸기, 토마토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과는 생협, 백화점, 전문점에서 많이 판매되고, 쌈채소는 대형마트에서 독보적인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공식품은 두부, 과자, 음료, 홍삼제품, 우유에서높은 매출액을 보였으며, 두부는 생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과자는 전문점과 백화점에서 높은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으며 홍삼제품은 생협과 전문점에서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 건의사항도 조사하였는데, 관계자들은 친환경농식품의 안정적 원물조달과 구색 확보가 어렵고, 친환경농식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기대치에 차이가 있어 '판매 활성화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홍보를 정부차원에서 강화하도록 하고, 생산·판매지원을 통해 인증품의 생산 확대 및 규모화를 요구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창조농식품정책관은 "그동안 친환경농업은 부실인증 사태 등을 겪으며 2012년 이후 인증면적과 농가수가 감소하여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안전·안심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농가·기업의 자구 노력,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인증관리 강화 등의 노력으로 판매장 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라고 하면서, "기업·단체의 친환경농식품의 유통·소비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유통 조직을 육성하여 다품목의 원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의무자조금 등을 활용한 친환경농산물 가치 홍보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