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비파 나무는 집에 한 그루 있으면 병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능성이 뛰어난 과수이다. 과일은 갈증해소, 이뇨작용, 항염증, 항암에 효능이 알려져 있고 잎에는 비만 억제, 인지능 개선 등의 효과가 밝혀져 건강 기능성 식품 등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아열대 과수 비파 신품종 '진왕'의 농가 현장평가회가 지난 22일 장흥 조흥농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사진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현장 평가회에 소개된 비파 진왕 품종은 열매 무게가 46g정도로 크고 육질이 단단해서 유통력 좋은 대과종이다. 나무는 수세가 강해서 위로 자라는 성질이 있고, 수확기는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으로 늦은 편이다. 또한 비파는 씨가 커서 먹을 수 있는 부위의 비율(가식비율)이 높을수록 좋은데 진왕은 가식비율이 70%로 높은 장점이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진왕 품종 설명회를 비롯하여 농장주의 재배사례 발표, 과수원 현장 견학으로 진행되었으며. 과일 시식회와 설문조사도 실시하였는데, 설문지 분석 결과 95% 이상의 응답자가 진왕의 모양, 맛, 보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진왕은 2012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되어 현재 장흥, 완도, 여수 등 남해안의 따뜻한 지역에 보급되었으며 초기에 접목한 농가에서 수확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파 재배 농업인, 농협,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비파 진왕의 보급 확대를 희망하였다.
한편 진왕 품종을 육성한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의 박문영 연구관은 "진왕은 앞으로 비파 재배 농가의 만생종 주력 품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하면서, "품종 개발과 함께 저장력 개선 기술, 포장 재료 선발 등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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