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5월 들어 밤·낮 기온이 오르면서 참외, 수박, 고추 등 시설재배 과채류에 해충 피해가 늘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시설과채류 주요 해충은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 등으로 이들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높아 방제가 어렵다.
이들 해충은 세대가 짧아 증식 속도가 빠르고 크기가 작아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초기 방제에 실패하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특히, 목화진딧물, 온실가루이, 꽃노랑총채벌레 등의 피해가 심한데 주로 새로 난 가지나 잎, 꽃에 많이 발생하는데, 피해 증상으로는 시들음, 잎의 황화, 과실 갈반, 기형과 발생 등이며 바이러스 매개로 인한 피해로 이어진다.
해충 목화진딧물 모습(출처 :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시설과채류에 발생하는 해충의 친환경 방제를 위해선 천적을 미리 방사하거나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설재배지 내 진딧물은 5월 이후에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5월 중순까지 진디벌, 진디혹파리 등의 천적을 방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잎응애는 6월 이후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5월까지 칠레이리응애를 방사하면 효과적으로 발생수를 줄일 수 있다.
총채벌레는 6~7월에 발생이 심하므로 5월까지 오이이리응애나 총채가시응애를 방사하고, 이미 부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면 고삼, 님 등 식물추출물이나 파라핀, 유칼립투스, 계피유 등 식물성 오일을 제품에 표기된 배수에 따라 희석한 후 잎과 줄기에 뿌려준다.
7월 이후에는 시설 내 온도가 높아져 대부분의 천적은 활동력이 약해지므로 방제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천적을 활용한 예방 차원의 방제는 6월까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박부용 연구사는 "천적의 사전 방사와 유기농업자재, 저독성 농약의 적절한 사용으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면서, 온·습도 관리 등 시설 내 환경을 알맞게 유지해야 병, 바이러스 등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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