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석회유황 벼 종자소독방법이 키다리병 방제효과가 뛰어나고, 소독비용도 저렴하여 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에서는 관계공무원과 종자관리기관 및 육묘업체 등을 대상으로 매년 친환경 석회유황 종자소독 연시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담양 금성농협 등 대형육묘장 관계자를 포함해서 현장교육을 확대 실시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볍씨 종자소독 연시회 모습(출처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석회유황 종자소독법은 벼 키다리병을 99.4% 방제할 수 있으며, 소독비용도 일반재배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클로라즈유제와 플루디옥소닐액상 수화제보다 49% 이상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일반재배에서 빈번한 내성 발생으로 피해를 입는 것과는 달리 키다리병균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지 않고, 수발아(이삭에서 싹이나는)종자에 대해서도 모썩음병 등을 억제하면서 발근력은 좋아져, 친환경재배 농가뿐 아니라 농협 등 일반재배 대형육묘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석회유황 종자소독 연시회에 참석한 담양 금성농협 조윤택 주임은 “2015년부터 석회유황 종자소독방법으로 12만개 이상의 육묘상자(480ha 면적에 공급)를 처리하고 있는데, 키다리병 발생이 없고, 농가민원 발생도 대폭 줄어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회유황 종자소독 방법은 먼저 볍씨를 물 60℃에서 10분간 온탕소독을 한 후 꺼낸 후 발아기에 유기농자재인 석회유황(22%) 50배 희석액을 넣고 30℃로 맞추어 하루 동안 침지소독 후 꺼내어 세척하고, 하루 더 물에 침종한 후, 싹을 틔워 파종하면 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신길호 박사는 "석회유황 종자소독시 발아속도는 하루 정도 늦어질 수 있고, 화학농약을 사용한 발아기에 석회유황을 넣어 소독할 경우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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