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하우스에서 수확하는 감자의 터짐 증상을 줄이기 위해 수확하기 최소 반나절이나 이틀 전에 줄기를 미리 뽑을 것을 당부했다.
감자를 겨울철 하우스에서 파종해 이른 봄에 수확하면 비교적 가격이 높은 시기에 맞춰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겨울 하우스재배 감자는 줄기가 늦게까지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괴경(덩이줄기)의 성숙이 늦어져서 터짐 증상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감자의 괴경 터짐 증상(출처 : 농촌진흥쳥)
농가에서는 관행적으로 비료를 많이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확은 줄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이 경우 아직 생리적인 활력이 남아있는 뿌리로부터 수분 흡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괴경은 팽만한 상태이며, 기계로 수확하면 수확기의 진동에 의해 터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겨울철 하우스재배 감자의 줄기 제거시기에 따른 터짐 증상 발생 연구' 결과에 따르면, 터짐 증상이 심한 경우 수확 당일 감자 줄기를 뽑아내면 터짐 증상이 나타난 감자가 평균 25% 발생했으나, 수확하기 최소 반나절이나 이틀 전에 뽑아냈을 경우 10~14%로 줄어들었다.
이는 줄기를 미리 뽑으면 뿌리의 수분 흡수와 이동이 차단돼 괴경 내부의 팽압 상승을 막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장동칠 연구사는 "하우스재배 감자를 수확할 때 감자 터짐 증상을 줄이려면 줄기와 뿌리의 생리적인 활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말라죽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감자 터짐 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품종 육성과 재배 방법 등을 연구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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