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여년의 연구 끝에 대표적인 곰취 품종 '곤달비'의 약점을 보완한 새 품종 '그린베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곰취 품종 중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곤달비는 흰가루병에 취약하고, 내한성이 강한 월동 목초가 여름철에 생장이 쇠퇴하는 현상인 하고현상으로 생육이 좋지 않아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이번에 개발한 그린베어는 곤달비에 비해 잎이 두껍고 향이 강하며 특유의 쌉쌀한 맛이 있어 돼지고기와 먹는 쌈채소로 잘 어울리며. 데치고 난 뒤에도 향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나물로 먹어도 좋다.
출처 : 농촌진흥청
또한 흰가루병에 강해 여름철에 식물체가 말라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연작장해 발생도 적고, 생육까지 왕성해 재배하기에 좋다.
그린베어는 적습지에서 잘 크는 일반 곰취와 습지 적응력이 뛰어나고 생육이 왕성한 한대리곰취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그린베어 품종은 육성한 곰마니 품종과 맛과 향이 비슷하고, 잎수는 곰마니 보다 38매 정도 많은 176매이며, 주당 수량도 1,936g으로 많은 편이다.
추대(식물이 꽃줄기를 내는 것)와 개화기는 8월 상순과 9월 상순으로 곰마니와 비슷하며, 흰가루병에 저항성을 보여 곤달비보다 여름을 잘 견딘다.
그린베어 품종은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해 2018년부터 각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곰취 새 품종 그린베어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맛의 쌈채소용 곰취를 보급할 수 있게 됐다"라고 하며, "흰가루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아 농가 수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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