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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급조절물량 시장공급, 대체품목 생산 확대 등 추진
등록날짜 [ 2016년12월17일 08시54분 ]


농림축산식품부(김재수 장관, 이하 농식품부)는 `16년도 제8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개최하여, 생육기인 10~11월 태풍, 습해 등으로 작황이 악화된 겨울배추·무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 전환기(가을→ 겨울작형)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논의하였다.

배추·무는 생산 시기에 따라 봄, 여름(고랭지), 가을, 겨울 작형으로 구분되며, 품목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봄배추(4~6월) 15%, 여름배추(7~10월) 7%, 가을배추(11~12월) 66%, 겨울배추(1~3월) 11%이다.

겨울배추·무의 재배지역은 전라남도(배추 95% 이상)와 제주도(무 99%)에 집중되어 있으며, 겨울배추는 12~2월(무 12~3월) 산지에서 출하가 마무리되고, 4월까지(무 5월) 저장된 배추를 소비하고, 일반적으로 3~5월(단경기, 端境期) 배추·무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겨울배추·무는 설 소비 특수와 방학기간 가정 소비 증가 등으로 가계소비 비중이 겨울배추 49%, 겨울무 65%로 높고, 가을작형 생산량 감소와 겨울작형 출하 지연 등으로 12월 배추·무 가격은 전년과 평년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배추, 무 작형별 가계소비 비중(aT)
12월까지 가을배추가 주 출하되는 배추의 경우, 10월 이후 2,700원 내외에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으나, 무의 경우는 12월부터 겨울무가 본격 출하되어야 하나 태풍 피해 등으로 출하가 지연되며 최근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다.

지난 10월 주산지(제주, 전남 해남) 태풍 피해(침수, 유실)와 11월 잦은 강우에 따른 겨울배추·무 작황 악화로 봄 작형이 본격 출하(4월)되기 전까지 배추·무 가격은 전·평년대비 높을 전망이다.

겨울배추의 경우, 전년보다 재배면적(3,488ha)은 2% 감소하고, 습해 등으로 생산단수(kg/10a)는 7~8% 감소하여, 생산량은 전년보다 9~12% 감소한 281~291천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배추 생산량 감소로 도매가격(상품)은 전년(3,200원) 보다 높은 포기당 3,500원 내외로 형성될 전망이다.

겨울무 재배면적은 당초 4,244ha(전년비 2%↑)이었으나, 태풍 피해로 1,546ha의 면적이 재배가 불가능해졌고 이 중 1,364ha에서 재파종이 이루어져, 최종적인 재배면적은 4,062ha(전년비 2.5%↓) 수준이다.

재파종 무는 생육이 지연되어 내년 3월 이후 출하가 가능하고, 피해가 적은 무도 일조량 부족 등으로 작황이 악화되어 생산단수는 전년에 비해 16~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무 생산량은 전년보다 16~27% 감소한 192~221천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도매가격(상품)은 전년(1,380원)보다 높은 개당 1,800원 내외로 예상된다.

최근 가격 강세로 4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봄배추·무의 재배의향 면적(KREI)은 올해보다 배추 16%, 무 4%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배추, 무 수급불안에 대비하여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조절 물량 확보와 대체품목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가격 급등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첫번째로 단경기 가격 상승 유도를 위한 출하조절(민간)과 한파 등에 따른 일시적 출하량 부족 등에 대비하여 수급조절 물량(생산·출하안정제 및 상시비축) 배추 50,500톤, 무 59,000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 물량은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하되, 출하명령 이행 의무가 부여된 배추 28,000톤, 무 28,000톤은 단경기(3~4월) 집중공급 하고, 소매가격 안정을 위해 소비지 직공급(소포장)도 병행 추진한다.

또한,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얼갈이배추, 열무 등 대체품목을 1,000톤 이상 추가 생산(농협)하고, 시설봄배추 2,000톤을 집중 생육 관리하여 4월 중순이전 조기 출하를 유도(농협)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겨울배추·무 출하가 4개월 이상 지속되는 점을 고려, 민간 보유 물량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출하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지·저장 출하동향 등 정보를 시장에 적극 제공하고, 지역농협, 유통인, 도매시장 법인 등 협조를 통해 자율적인 시장출하량 조절을 유도하는 한편, 담합 등 부정 유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매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번째로 열무, 얼갈이배추 등 대체 품목의 소비를 촉진(홍보, 할인판매)하고, 대형 소비처 등의 대체 소비 협조를 통해 공급 부족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설 성수기(1.13.~26.), 수급 불안 시기에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한 할인판매(농협계통 매장)와 소비지에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할인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한파,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악화에 대비하여 겨울채소 주산지를 중심으로 산지기동반을 특별 운영(KREI, ~4월)하고, 작황·수급동향(매일) 점검, 출하정보(주 2~3회) 제공, 긴급 속보 발행 등으로 수급 불안 상황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겨울채소 생육점검(격주)과 농가 기술 지도를 강화(농진청, 농업기술센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민간 저장물량의 분산 출하를 유도하여 수급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임을 밝히며, 소비자들은 1~4월은 배추, 무 등의 가계의 지출 비중이 적은 시기이니 만큼, 대체품목(열무 등) 소비 확대와 할인판매 정보 활용 등 합리적 소비를 통해 가계의 지출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채소가격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되는 김치업체, 음식점 등도 식단 조절 등으로 가격 상승 품목의 소비를 줄이고, 쌀, 상추, 애호박, 닭고기 등 가격이 하락한 품목에 대한 소비 촉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2월 15일(목) 서울 농협유통 양재 하나로 클럽을 방문하여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겨울무, 계란 등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동향과 대책을 점검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서민물가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관계 기관들은 농축산물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도매시장 법인, 저장·가공 주체들은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여 담합 등 부정유통을 방지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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