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체리 나무에 피해를 주고 있는 복숭아유리나방 유충을 ‘끈끈이 롤트랩’으로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며 방제 기술 활용을 당부했다.
복숭아유리나방 유충은 나무의 가지와 줄기 부분 거친 껍질부터 파고들어 가는데, 유충이 파고든 나무는 수세가 약해지고, 심하면 고사하게 된다.
복숭아유리나방 유충은 특히 나무 내부에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방제가 어려우며, 월동 유충이 4∼7월 피해를 주고, 번데기는 6∼8월 나무에서 몸을 반쯤 내밀고 우화한다.
도 농업기술원이 예산군 일대 체리 재배 농가를 조사한 결과, 복숭아유리나방 피해를 입은 나무는 36%가량이며, 지표면부터 1m 이하에서 70% 정도 피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제는 복숭아유리나방 유충 피해가 보이는 체리나무에 끈끈이 롤트랩을 5월에 감은 뒤 11월에 벗기는 방식으로, 번데기나 유충을 잡을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이영혜 연구사는 “롤트랩을 내년 5월부터 설치할 경우, 우화되는 개체를 방제할 수 있으며, 나무에 산란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사는 또 “다만 나무마다 일일이 롤트랩을 감는 것보다 초기에 피해가 보이는 나무를 위주로 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친환경투데이 윤석일 기자 seokil@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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