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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비료 뿌리는 시간·비용·노동력 대폭 절감
등록날짜 [ 2016년11월03일 07시35분 ]

▲펠릿형 미생물제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공주대와 공동으로 작물 면역 증진 미생물인 '바실러스 발리스모티스 BS07M' 균주를 이용해 한번 뿌리면 3개월~4개월 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 비료를 주는데 필요한 시간, 비용,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펠릿형 입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제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을 점토에 부착해 약 1cm 크기의 펠릿 형태로 만든 것으로, 토양에 뿌리면 3개월~4개월 동안 천천히 녹으면서 오랫동안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 분말 형태의 수화제는 물에 섞어 분무기 등을 이용해 3회 정도 뿌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펠릿형 입제는 육묘상토에 한번만 섞어주면 수확기까지 효과가 유지돼 별도의 시간과 노동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비용도 수화제 사용 시보다 20%~36% 가량 줄일 수 있다.

10a 규모의 배추밭에 수화제를 사용할 경우 3회 처리 시 대략 7만 5,000원 정도 들지만, 펠릿형을 사용하면 4만 8,000원~6만 원 가량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생육 및 병 방제 효과도 우수한데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지에서 실험한 결과, 펠릿형 미생물제를 준 배추가 주지 않은 배추보다 잘 자라 무게가 27.5% 늘면서 상품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펠릿형 미생물제를 준 배추에서 뿌리혹병은 41.4%, 무름병은 42.9%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펠릿형 미생물제 제조방법을 산업체에 이전해 농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실용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상미경 농업연구사는 “이번 펠릿형 미생물제가 본격 보급되면 작물 생육 및 병 방제에 효과가 좋은 미생물제를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일손이 부족한 배추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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