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이 29일 서울광장에서 소비자조합원, 생산자회원 등 1,000여명이 모여 식량주권독립선언 퍼포먼스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식량주권독립선언을 낭독하고, 1,000여명이 함께 만세를 부른다. 이어서 농구장 3배 크기에 이르는 대형 ‘쌀’ 글자 만들어 서울의 중심을 상징하는 서울광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우리농업을 지켜나가겠다는 결심을 표현할 예정이다.
한살림은 쌀시장 개방, GMO 포함여부를 알기 힘든 식품표시제도,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우리나라 식량주권이 위태로워지는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식량주권독립선언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식량주권독립선언은 한살림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한살림 생명평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살림 생명평화축제에는 식량주권독립선언 외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71개 주제관과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시민들을 맞이하는 주제관은 네가지 테마로 나누어 생명살림, 농업살림, 밥상살림, 지역살림으로 이름붙였다. 첫 번째 ‘생명살림’ 테마 주제관은 햇빛발전협동조합, 탈핵운동, 한살림 역사, GMO바로알기 등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활동을 소개한다.
두 번째 ‘농업살림’테마 주제관은 논생태보전활동, 귀농운동, 토종종자지키기운동, 식생활교육 등 우리 농업을 살리는 활동영역을 소개한다. 세 번째 ‘밥상살림’ 테마 주제관에서는 한살림생산자들이 직접 길러 가지고온 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다. 네 번째 ‘지역살림’ 테마 주제관은 아이들과 노인이 있는 집을 방문하는 돌봄활동, 친환경 공정무역 카페. 마을기업, 친환경재료 컵밥·삼각김밥 등 조합원활동영역을 소개한다.
그 밖에도 한살림은 500인분 비빔밥비비기, 박 터뜨리기, 단체OX퀴즈, 탈곡 체험, 떡메치기, 어린이나눔장터, 줄타기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이 우리농촌과 유기농업, 생활협동조합을 충분히 체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후 5시부터는 감미로운 가을밤을 만들 ‘한살림 30주년 어쿠스틱콘서트’가 진행된다. ‘낭만에 대하여’, ‘영일만 친구’등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로 낭만가객이라 불리는 최백호, ‘좋아해’, ‘허니허니베이비’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매력적인 요조, ‘보편적인 노래’, ‘앵콜요청금지’등 참신한 가사와 메로디가 인상적인 감석 모던록밴드 브로콜리너마저, 최근 박보검·김유정이 주연한 인기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 ‘달빛이 흐른다’, ‘별후광음’ 등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번째달을 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살림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11월 11일 오후 1시부터 양재동 aT센터에서 <성장을 넘어 성숙사회로, 살림운동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화마당을 연다. 이날 대화마당에서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작은 손 봄, 이기심, 이타심’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교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한 김기섭 박사가 ‘다시 돌아보는 밥철학과 살림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뒤, ‘생태순환과 지역살림’, ‘돌봄과 지역커뮤니티’, ‘마음의 풍요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별로 정현경 뉴욕 유니언 신학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 활동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세션별 토론 등을 진행한다.
12월 9일에는 오후 2시부터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살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살림운동을 필름에 담은 서동일 감독의 다큐멘터리시사회, 한살림 새로운 30년을 향한 비전선포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친환경투데이 김종순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