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벼 수확 시 볏짚 전량을 논에 환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1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볏짚은 유기물과 규산이 풍부하다.
볏짚을 논에 환원하면 지력 상승 효과가 있어 건강한 벼 생육이 가능하며, 등숙률과 완전미율이 높아진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쌀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볏집 생산량은 10a 당 624㎏으로 총 91만 2000톤(전국 2위)이 생산됐다.
반면 논 10a 당 복합비료 투입량은 54㎏으로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충남의 볏짚 환원률이 10% 안팎으로 매우 낮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조사료용 볏짚 판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15개 시·군 논 260필지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유기물 평균 함량은 2.4%로 기준치(2.5∼3.0%)에 근접했으나, 기준치 미달 논이 30.8%이고, 규산 함량 또한 기준치(157mg/kg이상)에 미달된 논이 65.0%나 됐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이상범 지도사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적정한 시비와 건강한 지력 유지관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는 대신 천연비료인 볏짚 환원률을 높여야 한다”며 “벼 수확 시 콤바인을 이용해 볏짚을 전량 환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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