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본격적인 고랭지 씨감자 수확시기를 앞두고 씨감자의 탄저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랭지 씨감자는 초가을에 수확해 저장고에서 5개월~6개월 저장한 다음, 이듬해 농가에 봄 감자용으로 제공하고 있어 우리나라 감자 생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기간 동안 씨감자 표면이 진한갈색~검은색으로 변하면서 함몰되고 만져보면 단단함이 느껴지는 탄저병이 종종 발생해 씨감자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씨감자 저장 중 탄저병과 같은 병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확한 감자를 큐어링(Curing, 아물이) 하는 것이 좋다.
큐어링 방법은 수확 후 바람이 통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온도 12℃~18℃, 습도 80%~85%의 창고나 하우스에서 감자를 10일~14일 정도 보관하면 된다.
특히 탄저병에 약한 '하령' 품종은 큐어링 기간을 최소 3주 이상, 최대 6주까지 늘려주는 것이 좋다.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실시한 '고랭지 수확 씨감자 저장시험'에 따르면, '하령'을 3주 이하로 큐어링을 하고 저온저장을 하면 12월부터 이듬해 초에 걸쳐 저장 중에 탄저병이 다수 발생했으나, 3주 이상에서 6주까지 큐어링 한 결과에서는 발생률이 낮거나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큐어링이 끝난 뒤에는 상처가 큰 감자는 골라내고 저장하는 것이 좋다.
씨감자는 보통 온도 2℃~4℃, 습도 80%~90% 정도로 저장하는데, 저장고 내부 온도를 갑자기 내리지 말고 1개월~2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춘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장동칠 박사는 “고랭지에서 수확한 씨감자는 큐어링이 중요하며, 특히 탄저병에 약한 '하령' 감자는 반드시 3주간~6주간 큐어링을 하고 저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친환경투데이 윤석일 기자 seokil@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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