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은 인삼 연작 장해의 원인균인 뿌리썩음병의 밀도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 했다고 발표했다.
26일 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는 인삼 연구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참가한 인삼농가 및 관계공무원 등 40명에게 인삼 재배적지 진단기술을 소개했다.
인삼 재배적지 진단기술은 한번 인삼을 재배하고 다시 재배할 때 나타나는 뿌리썩음병의 병원균 밀도를 판별하여 인삼 재배 가능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뿌리썩음병 원인균인 시린드로카폰 데스트럭턴스 (Cylindrocarpon destructans)는 인공배지에 배양을 할 때 잘 발아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지금까지는 정확한 밀도를 판별할 수 없었다.
도 농기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도 높은 시린드로카폰 데스트럭턴스의 DNA 추출할 수 있는 진단용 프라이머를 민간업체인 코젠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진단용 프라이머 개발로 토양 연작 장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 완료됨에 따라 이 기술을 인삼밭에 적용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농가의 인삼밭을 대상으로 재배적지 진단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적용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인삼 심기 전 예정지관리단계에서 뿌리썩음병에 오염된 인삼 밭을 사전에 걸러 낼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품질도 높아져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고품질의 원료삼 생산 공급으로 국제 경쟁력도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이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여 짧은 기간 내에 기술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조기에 인삼재배농가에서 활용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6년근 홍삼 원료삼의 주산지역으로 300년 이상 인삼을 재배함에 따라 처음 재배하는 밭이 부족하다.
이에 다시 재배함에 따른 연작 장해로 뿌리썩음병 발생이 심해 생산성과 품질이 낮아져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재배적지 진단 기술을 개발해 왔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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