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밤나무 해충 구제를 위한 친환경 항공방제에 나선다.
이번 항공방제는 임업인 고령화로 인한 방제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이뤄진다.
특히 ‘친환경 농업 1번지 전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방제약제는 농약 대신 유기농자재를 사용한다. 이는 전라남도가 친환경농산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생명의 땅 전남’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농약 대신 유기농자재를 밤나무 항공방제 약제로 사용하도록 산림청에 건의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방제 대상은 밤나무 재배단지 4천 686ha다. 지역별로는 광양이 3천 292ha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순천 803ha, 보성 471ha, 화순 120ha 등의 순이다.
전남지역 밤 재배 면적은 1만 9천ha로 전국(7만 8천ha)의 24% 규모이나 친환경 밤 인증 면적은 3천 234ha로 전국(5천 411ha)의 6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친환경 약제는 시군별 밤나무 생산농가 대표자 회의를 통해 유기농자재 중 지역 활성화를 위해 가급적 도내 생산업체 제품을 우선 선정했다.
항공 살포는 기온이 낮은 오전 5시부터 12시 사이 밤나무 꼭대기로부터 15~20m 상공에서 스프레이 붐대로 골고루 살포하며, 올해부터는 국립산림과학원의 항공방제 효과를 검증받은 노즐로 변경해 사용한다.
고압송전선 150m 이내 위험지역, 헬기 이착륙에 지장이 있거나 저해요인이 있는 지역과 양봉양잠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등은 항공방제 지역에서 제외해 헬기사고와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 대처했다.
또한 산림항공본부와 합동으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계류장과 이착륙장 43곳에 대해 안전 점검과 주변 정비를 마무리하고, 담당자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도 수료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농약이 아닌 유기농자재로 방제하기 때문에 피해는 없겠지만, 방제지역 인근 양봉농가에서는 방제 일정에 맞춰 꿀벌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며 “친환경 항공방제로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도와 고품질 밤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친환경투데이 윤석일 기자 seokil@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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