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여름철 시설하우스 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저렴한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개발했다.
딸기, 참외, 파프리카 등의 과채류는 4월 이후가 되면 재배하우스내부의 온도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이 저해돼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기존에 보급된 고온기 시설하우스 냉방을 위한 기술은 시설내부의 많은 습도와 높은 초기투자비 등으로 보급 확대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차광도포제는 하우스 피복재 바깥 면에 뿌리는 것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사용이 편리하다.
개발한 차광도포제는 석회, 전분 등 친환경 물질로 만들어졌으며 희석비율에 따라 차광률(도포제 : 물 희석비율 = 1: 6 ~ 10)을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차광도포제를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바깥 면에 골고루 뿌리면 내부온도를 3℃ ~ 4℃ 낮출 수 있다.
도포 후 약 2개월이 경과하면 강우에 의해서 서서히 제거되기 때문에 별도의 제거작업 노력을 줄일 수 있다.
6월 상순경 딸기 육묘시설에 차광도포제를 살포하면 관행보다 묘 크기(관부 직경)가 크고 뿌리 발달이 양호해 우수한 묘 생산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개발한 차광도포제 이용효과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8일 경남 함안군 가야읍 파프리카 재배농장에서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농가, 연구자, 산업체 등이 참석해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살포한 온실에서 자라는 파프리카의 재배작황을 직접 보며 그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차광도포제는 1,000㎡ 기준으로 15만원 내외의 원료비용이 들며 이는 기존 차광망과 비교했을 때보다 적고, 수입 차광도포제보다도 가격이 30% ~ 40% 저렴하다.
개발된 친환경 차광도포제는 지난해 4월 특허출원1)됐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이재한 연구사는 “앞으로 개발한 차광도포제를 토마토, 멜론 등 수출과채류 재배온실에 확대 적용하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이다현 기자 dahyun@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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