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식품 제조업종별 원재료 조달 및 이용실태를 조사한 ‘2015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이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쌀, 밀, 옥수수, 백설탕, 쇠고기, 인삼, 배추, 무 등 114개 품목의 원료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로서, 2015년 7월에서 10월까지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3,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 조사대상 : ‘2013년 전국사업체조사(통계청)’를 토대로 도축업, 곡물도정업, 얼음제조업을 제외한 종업원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8,727개소 중 3,500개 사업체 선별
국내 식품제조업체에서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원료는 1,565만톤이며 이 중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비중은 31.3%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물량 기준, 비식품*제외)
* 비식품 : 동물용 사료, 화장품, 의약품 등
식품 제조 시 사용되는 연도별 총 원료 사용량은 2012년 1,504만톤에 이어 2013년 1,508만톤, 2014년 1,565만톤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식품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국산 원료 농산물 사용비중은 2014년 기준 31.3%로 2013년도 대비 0.1%p 상승한데 그쳤다.
국산 사용비중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기는 하였으나, 국산원료 농산물의 사용량 자체는 해마다 전년도보다 4%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원료 사용규모 추이
국산 원료 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인삼, 수박, 감귤, 매실, 원유, 배, 연유, 양파, 포도, 무, 생강 등 22종이며, 이들 품목의 국산 사용량은 약 343만 톤으로 전체 국산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원료 사용비중이 20% 이하인 품목은 버터, 올리고당류, 대두, 참기름, 옥수수전분, 명태, 소맥(밀), 타피오카, 원당, 백설탕, 커피원두 등 총 43종이다.
* 기타 : 114개 품목중 사용량이 적은 8개 품목(녹차잎, 엿기름, 깻잎, 콩잎, 들깨, 검정깨, 찐쌀, 가공소금) 은 ‘기타’로 묶음 처리
국산 사용량 비중별 원료 현황
식품 원료 중에서 이용률*이 가장 큰 품목은 백설탕으로 전체 중 39.6%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제소금(33.8%), 천일염(25.6%), 소맥분(23.5%), 쌀(20.6%), 양파(19.7%), 물엿(17.5%), 고춧가루(17.0%)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 이용률 : 품목별 추정사례수 / 모집단 수(8,272)
* 추정사례수 : 조사된 원재료별 이용 사례수를 전체 모집단의 이용 사례수로 추정하기 위해 가중 조정한 사례수
주요 원료의 연도별 이용률
국산 원료 구매 이유는 ‘원산지에 민감한 재료라서(51.2%, 1+2순위)’ 국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조달이 용이해서(41.2%)’, ‘신선한 원재료가 필요해서(32.6%)’가 뒤를 이었다.
국산 원료 구매 이유
수입 원료 구매 이유로는 ‘원료의 가격경쟁력(75.9%, 1+2순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국내산은) 대량 납품을 받을 수 없어서(19.2%)’,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라서(18.7%)’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이기 때문에’ 이용한다는 비중이 높으며, 30인 미만 기업에서는 ‘원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수입 원료 구매 이유
국산 원료 조달 경로는 산지 직구매(34.3%)가 가장 많으며 그 중에서도 개별농가(17.0%)를 통한 구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간도매‧벤더업체(27.1%), 원료 제조업체(22.6%), 도매시장(5.3%)의 순을 보였다.
* 산지조달 : 원산지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방식(농어민, 산지유통인, 생산자단체, 산지시장, 산지농․수․축협, APC, 산지 도축장, 산지 직접생산 등)
* 도매시장 : 공영도매시장(가락시장 등), 일반 법정 도매시장(노량진수산, 양재양곡도매, 마장동 축산물도매 시장 등), 민영 도매시장(논산, 군산, 상주)
*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 농협 운영 유통센터(예:양재, 고양, 광주 등에 설치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
* 중간도매 : 도매시장 이외의 모든 중간도매 업체를 포함
* 벤더업체 : 전산화된 물류체계를 갖추고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 특화된 상품들을 공급하는 다품종 소량도매업을 하는 업체로부터 식품원료 납품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해주는 협력사(제조사나 유통사 포함)
* 원재료 제조업체 : 원재료 제조업체로부터 별도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구매
* 원청업체 : 원청업체로 부터의 조달. OEM, ODM, PB 사업체가 원청업체로부터 직접 식품원료를 구매
* 기타 : 정부 또는 지자체로부터의 조달, 일반 재래시장에서의 구매 등
수입산 원료의 구매처별 비중을 보면, 직수입이 53.0%로 가장 높으며, 수입추천 대행기관(25.0%), 중간도매‧벤더업체(9.5%), 수입상사(7.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추천대행기관을 통한 수입은 2013년 대비 9.4%p 증가한 반면, 중간도매‧벤더업체는 3.1%p 감소했다.
* 수입상사 : 원재료를 전문적으로 수입 판매하는 유통업체
* 수입추천대행기관 : 민간 구입이 어렵거나 수입 관리가 필요한 품목 등의 수입을 관장하는 공공 또는 민간기관 (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유가공협회, 농협중앙회 등)
식품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매출액 기준으로 64.1%가 직접 판매방식으로 판매되며, 주문자 생산방식은 8.8%, 위탁판매는 27.2%로 나타났다.
연도별 판매방식의 변화를 보면, 위탁판매 비중은 2013년 대비 12.9%p 증가한 반면 직접 판매 비중은 12.6%p 감소하였다. 주문자 생산방식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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