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최근 포도재배 농가에서 포도나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황화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과원 관리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포도 잎과 꽃송이에서 발생하는 황화증상은 지난 해 재배 과정에서 과다착과, 조기낙엽 등으로 뿌리에 저장양분이 부족하였거나 동해 피해를 입어 발아기에 생육이 불량한 과원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배수 불량에 의해 가는 뿌리가 죽었거나, 미숙퇴비를 사용한 과원에서 가스 피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책으로는 아미노산 등 영양제 살포에 의하여 어느 정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황화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개화 후 새 뿌리가 발달해 증상이 완화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아주 증상이 심한 경우는 나무 세력이 떨어져 죽게 된다.
개화 후 순지르기한 가지에서 나오는 덧가지가 황화증상을 보이는 것은 토양이 알칼리성으로 철과 망간의 흡수를 억제해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결핍된 미량요소를 엽면시비하고, 장기적으로 석회 사용을 줄이면서 토양 산도(pH 6.0∼6.5)를 낮춰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 박재성 소장은 “황화증상이 심한 포도원은 생육이 나빠 생산량과 품질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철저한 나무 세력 관리로 피해를 최소할 것”을 강조했다.
- 친환경투데이 김태성 기자 teaseong@ef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