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OFF
뉴스홈 > 친환경뉴스 > 정보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농촌진흥청, 농가 보급 예정... 나방류 알기생봉·유충기생봉에도 사용 가능
등록날짜 [ 2016년05월18일 06시55분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토착 천적 '예쁜가는배고치벌(Meteorus pulchricornis)'을 이용해 시설 작물에 피해를 주는 밤나방류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밤나방류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나비목 해충으로 담배거세미나방, 담배나방, 파밤나방, 도둑나방 등이 있다. 특히 담배거세미나방은 각종 과채류의 꽃이나 잎에 피해를 주는데, 5령 유충이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져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기존 나방류 천적으로 쌀좀알벌, 명충알벌, 송충알벌 등 알벌류 천적이 사용되고 있으나, 수명이 3~5일로 짧고 기생 능력이 떨어져 투입 비용에 비해 효과가 낮다.

이번에 밤나방류 방제에 사용되는 예쁜가는배고치벌은 나비목 해충의 유충 내부에 단독으로 기생하는 천적으로, 알-유충-번데기-성충의 성장과정을 거친다.
산란중인 예쁜가는배고치벌(왼쪽),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에서 탈출하는 유충(오른쪽)
25℃ 기준으로 알부터 번데기까지 발육시간은 18일 정도 걸리며, 성충은 평균 8일 동안 생존한다(꿀물 제공 시 56일까지 생존).성충의 1일 산란 수는 평균 5개로 일생동안 132개의 알을 낳는다.

담배거세미나방에 예쁜가는배고치벌이 기생해 8일이 지나면 기생하지 않은 개체에 비해 담배거세미나방의 섭식량은 약 30%까지 감소하고, 10일 이후에는 70% 이상 줄어든다.

담배거세미나방이 5령 유충이 되면 내부에서 성장한 예쁜가는배고치벌 유충이 몸 밖으로 나와 고치가 되는데, 이때 담배거세미나방은 죽는다.

방제 실험 결과, 피망 온실에 담배거세미나방 10, 예쁜가는배고치벌 1의 비율로 방사했을 때, 7주 후 예쁜가는배고치벌을 방사하지 않은 온실에서는 해충 1마리당 5마리의 유충이 발생했으나 방사한 온실에서는 2세대 개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기존의 알벌류 천적과 더불어 밤나방류 유충에 기생하는 예쁜가는배고치벌을 함께 사용하면 밤나방류 방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예쁜가는배고치벌을 이용한 밤나방류 방제 기술의 농가 보급을 위해 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했다.

투명한 아크릴 재질의 사육 상자에 흰콩을 심은 화분과 담배거세미나방, 예쁜가는배고치벌을 넣고 기르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최병렬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방제 기술로 시설 과채류 주요 해충인 밤나방류를 친환경적으로 적은 비용과 노동력으로 잡을 수 있다”라며, “앞으로 예쁜가는배고치벌의 생태적 특성과 대량사육 기술을 바탕으로 농가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원정민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