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논토양 정밀진단이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지난해 도내 전체 논에 대한 정밀진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논토양의 유효규산 함량 적정치인 157∼180mg/kg보다 부족한 비율이 전체 논 면적 대비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 2003년의 70%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아직 절반에 가까운 논토양이 유효규산함량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토양개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규산이 부족하면 벼의 광합성 저하, 병해충 저항성 저하, 입수의 감소, 등숙률 감소, 기형립 증가로 쌀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유효규산함량이 157mg/kg미만인 논을 대상으로 ‘(157-토양 유효규산 함량)×4.2’의 산술식에 의해 규산질비료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해당 농가에서는 논갈이 써레질 전에 반드시 고루 뿌려 토양과 잘 섞이도록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논토양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에 퇴비 과다사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화학비료 대신 퇴비는 많이 사용해도 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축분 퇴비를 과다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럴 경우 토양 내 인산집적이 갈수록 심화되어 작물 생육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지역 전체 논 면적 중 논토양 유효인산 과잉비율이 2007년 53%에서 2015년 5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가축분 퇴비사용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은 논토양 양분 불균형을 완화시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논토양 정밀진단에 의한 비료사용 처방서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한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박사는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손쉽게 토양 진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양 정밀진단에 의한 비료사용 처방서를 발급받아 기준대로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영농기술이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이다현 기자 dahyun@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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