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흑미와 검정콩, 검정깨 등 다양한 검정색 곡물들의 기능성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검정색 계열의 곡물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항산화 활성, 콜레스테롤 저하, 혈관 보호, 항암, 궤양을 예방하는 효능이 탁월한 기능성 물질이다.
혼반용으로 주로 이용하는 흑미는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성분 분비를 막고 간 조직의 정상 세포 보호, 피부 조직의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밥에 넣거나 콩자반으로 먹는 검정콩은 암 예방과, 항산화 및 노화방지, 콜레스테롤 저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특히,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어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검정깨에는 메티오닌,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이는 뇌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머리를 좋게 하고,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색 검정 곡물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검정팥 ‘검구슬(2011)’과 검정 땅콩 ‘흑생(2014)’도 있다. ‘검구슬’은 현재 경북 지역에서 1헥타르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검정 땅콩 ‘흑생’은 2017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검정 곡물들은 혼반용이나 선식 외에도 곡물강정, 검은콩두유치즈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곡물강정: 먼저 삶은 검정콩, 흑미, 땅콩, 검정깨 등을 팬에 볶아 준비한다. 물에 조청과 설탕을 끓여 시럽을 만들고 볶은 곡물을 넣어 버무려 굳힌다.
검은콩두유치즈: 삶은 콩을 믹서에 갈아 두유를 만든다. 냄비에 만들어 놓은 두유를 넣고 데우다가 소금과 레몬즙을 넣고 몽글거리는 덩어리가 보이면 불을 끄고 식힌다. 식은 후 면보에 부어 짜면 덩어리로 뭉쳐진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페이스북 이벤트 ‘우리 몸은 우리가 챙기지 말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15일까지 검정색 식량 작물을 먹는 모습이나 요리법을 사진으로 찍어 국립식량과학원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cropkorea) 내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30명을 추첨해 ‘검정콩+현미’ 세트를 증정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 백인열 과장은 “검정색 곡물에는 일반 곡물이 갖는 영양소는 물론,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기능성분이 들어 있어 꾸준히 먹으면 좋다” 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정다정 기자 dajeong@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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