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요즘과 같이 아침기온이 낮아 꿀벌의 활동력이 떨어져 수정시키기 어려울 때는 착과보조제를 이용하여 인공수분과 함께 활용하면 착과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시설하우스 내의 수박에 대한 수정은 과거에는 직접 손으로 꽃가루를 묻혀주는 인공수분에 의존하였으나,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대부분 꿀벌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교배기의 기상조건이 좋지 못하고, 과번무에 의한 초세 등 꽃가루의 활성이 저하되어 착과가 어려울 때 착과보조제를 이용하여 수정을 하고 있다.
다른 작물의 시설재배에서는 착과 및 비대를 촉진하기 위해 식물 생장조정제를 널리 이용하고 있으나, 수박의 경우는 암꽃이 피는 시기의 기상조건과 환경이 좋지 못하여 꿀벌의 활동이 제약받을 때에 한해 착과보조제를 이용하여 수정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에서는 중부지방 시설수박 재배 시 3월 이전 조기재배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식물 생장조정제인 도마도톤과 풀메트 일정량을 암꽃 3번화에 처리하여 착과율 및 과실특성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결과 인공수분과 동시에 도마도톤 및 풀메트 100ppm을 암꽃에 발라주었을 때 인공수분만 한 것에 비해 착과율이 10.3% 정도 향상되었고, 씨앗 개수도 90% 이상 줄어들었다. 주의할 점은 처리농도가 맞지 않을 때 공동과 및 기형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여 약제조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정택구 팀장은 “앞으로도 기후 및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보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김태성 기자 teaseong@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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