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쉽고 빠르게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바이러스 현장 진단키트(RIGS1))를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무상 분양한다.
이 진단키트는 총 12종, 1만 6,500점으로 전국의 도 농업기술원에 분양하며, 4월 중에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한다.
농가에서는 이후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에 바이러스 진단을 요청하면 된다.
바이러스 현장 진단키트는 다른 장비 없이도 농가 현장에서 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휴대용 바이러스 진단도구다.
농촌진흥청은 2006년 이 진단키트를 개발해 2007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11종, 8만여 점을 분양했다.
올해는 지난해 새로 개발한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ucchini yellow mosaic virus, ZYMV) 진단키트를 더했다.
이 바이러스는 오이와 호박 등 박과작물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 중 잎에 심한 모자이크, 엽맥 녹대, 황화 증상과 기형 열매를 만들어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며 해마다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또, 진딧물에 의해 쉽게 전염되므로 진딧물 방제가 중요하며, 농작업에 의한 접촉전염이 잘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Squash mosaic virus, SqMV)를 진단할 수 있는 현장 진단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며, 2017년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들을 포함해 해마다 1종 이상 현장 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농업 현장에 보급하는 양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승국 박사는 “우리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현장 진단용 급속 면역 금 나노입자 진단키트는 수입 대체 효과가 연간 2억 5천만 원 정도이며, 진단키트를 이용해 바이러스병에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농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2015년까지 개발한 진단키트를 활용한 바이러스병 손실 방지 비용을 분석한 결과, 고추와 수박 등 과채류의 수량과 상품성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 예방 비용은 약 100억 원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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