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도내 시설풋고추 재배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절감 패키지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내 시설풋고추 재배면적은 약1,654ha로 전국 최대 규모이지만, 전체 경영비의 40%에 육박하는 난방비 부담은 농가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창녕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설풋고추 단동비닐하우스 에너지절감 패키지 기술개발’은 이러한 농가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을 포함한 4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2015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2년간 총 사업비 3억9000만 원이 지원되는데, 투입되는 에너지절감 패키지는 모두 3종류다.
진주시 문산읍 농가에 설치된 ‘수평 보온커튼 + 공기유동장치 + 온풍기 닥트 개선’과 진주시 금산면 농가에 들어간 ‘수평보온커튼+수직다겹보온커튼+공기유동장치+나노합금열선’패키지, 창녕군 농가에 적용된 ‘수평보온커튼+수직다겹보온커튼+공기유동장치+온수배관 개선’ 패키지 등 3종의 에너지절감 패키지가 농가별로 설치되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사업 추진에 대한 중간결과 발표를 위한 현장평가회가 진주시 금산면과 문산읍 현지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각각의 에너지 절감 패키지가 설치된 3농가의 중간결과를 비교 분석하고, 개선방안 도출과 향후 실천과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결과 주요 내용으로는 진주시 문산읍 농가의 경우 수량 차이는 없었지만 난방 유류사용량이 15% 절감되어 유류비를 40%절약할 수 있었으며, 전기 난방기를 사용하는 진주시 금산면 농가는 전력사용량을 35% 절감함으로써 10a당 73만 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었다. 창녕군 농가도 상품수량을 8.2% 증가 시키는 등 각각의 패키지별 장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타 시설과채류에 비해 난방비 부담이 큰 시설풋고추에 대한 에너지절감 기술을 현장 실증 시험을 통해 농가에 조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투데이 김태성 기자 teaseong@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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