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배추과 유전자원의 종자 총 92점1)을 조사한 결과, 양배추와 무 종자에 기능성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총 92점의 배추과 종자를 대상으로 종자 내 기능성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의 변이를 조사했다.
양배추 종자 16점에서 평균 폴리페놀 함량이 100g당 233.0mg, 평균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00g당 777.2mg으로 나타나 배추과 중에서 가장 높았다.
배추과 채소 종자의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평균 함량
항산화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브로콜리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100g당 약 25mg이 들어있지만 양배추 종자에는 약 30배 많은 233mg이 들어 있다.
무 종자 49점의 평균 폴리페놀 함량은 100g당 213.3mg,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647.1mg으로 콜라비에 비해서는 낮지만 단위 면적당 바이오 활성 물질을 얻을 수 있는 함량은 더 높았다.
배추과 채소 종자의 바이오 활성 화합물 수율
즉, 1헥타르 당 얻을 수 있는 바이오 활성 물질은 양배추 종자 7.1kg, 무 종자 8.6kg으로 다른 배추과 채소 종자보다 높았다.
따라서 관련 산업체에서 양배추와 무의 종자를 이용해 천연 항산화 첨가제 개발 등 다양한 기능성 가공품 원료로 활용한다면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에서 유래한 기능성 물질들은 인공합성 화합물에 비해 건강관리, 다이어트, 미용과 성인병 예방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고추 종자의 항돌연변이와 항암 효과, 수박 종자의 동맥경화 예방 효과, 당근 종자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 딸기 종자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식품영양 관련 저널에 보고돼 있다.
이 종자들을 이용해 기능성 가공품으로 상품화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수박 종자를 이용해 면역 체계와 혈액순환 장애 개선을 위한 영양식품 보조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김성겸 농업연구사는 “선발한 채소 종자의 유전자원들을 활용해 종자 기능성 가공품의 원료로 활용한다면 채소종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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