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29일 시설재배 농가에 겨울철 병해충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강우일수 증가와 일조 시간 부족으로 작물의 생육은 떨어지고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인해 시설하우스 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피해가 예상되는 작물은 오이, 토마토, 딸기 등 과일채소와 상추 등 엽채, 장미와 같은 화훼작물들이다. 주의해야 할 병해충은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잎벌레류, 총채벌레류,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등이다.
딸기나 토마토의 잿빛곰팡이병은 현재는 5% 이하로 발생하고 있지만, 높은 습도가 계속될 경우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환기를 시켜 하우스 내 습도를 낮춰야 한다.
토마토 촉성재배(1월 상순에 정식)를 주로 하는 평택, 광주지역에서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발생을 막기 위해 생육초기부터 담배가루이와 총채벌레 예찰과 함께 방제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오이 노균병은 겨울철 식물체가 약해질 때 주로 발생하는데, 잎맥을 따라 노란 병반들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최근 심한 곳에서는 30%까지 발생하고 있다.
상추, 쌈채소와 같은 엽채류에는 일조부족에 의한 생육지연과 함께 하우스 내부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균핵병이 일부 발생하고 있으며, 잎벌레에 의한 피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장미, 분화류 같은 화훼작물에는 총채벌레류와 응애류가 10% 이상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이 해충들은 크기가 작아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 방제적기를 놓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으므로, 끈끈이트랩 등을 설치하여 발생을 확인하고 초기부터 적용약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여 방제해야 한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채소농가는 일부 생육 부진에 따른 병해충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발병주를 조기 제거와 시설내부 환기관리, 정식 후 초기에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며 “화훼농가는 보광실시, 탄산가스 공급 등으로 일조부족을 극복하되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도농업기술원(사이버식물병원)에 정밀진단을 의뢰하여 피해가 확산되기 전에 방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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