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수확할 때보다 1/18 수준의 시간과 노력으로 콩·팥 등 콩류 작물을 손쉽게 수확할 수 있는 맞춤형 콤바인을 선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가 생산비를 낮추고 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집형 자주식 두류콤바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두류콤바인은 국립농업과학원, 대학, 산업체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기존 콤바인으로 콩류 작물을 수확할 때 콩 표면이 벗겨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성능도 향상됐다.
두류콤바인은 밭에 2이랑∼3이랑씩 베어 말려놓은 콩, 팥 등을 수집하면서 꼬투리에서 낱알을 털어낸 후 이물질과 섞이지 않게 잘 골라 배출하는 방식으로 수확한다.
작업 성능은 10아르 수확에 0.3시간이 걸려 사람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5.3시간/10아르)보다 1/18 수준이다.
수확 비용도 손작업 시보다 64% 절감할 수 있으며, 손실율도 2% 내로 매우 양호한 편이다.
농촌진흥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최일수 연구사는 “이번 두류콤바인 개발은 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기계화율이 낮은 밭작물을 대상으로 농업 기계를 집중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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