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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유 횟수·마릿수 등 맞춤형 시스템 도입, 젖짜기부터 건강 관리
등록날짜 [ 2015년11월02일 14시44분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우유를 자동으로 짜주는 자동착유시스템(Automatic milking system; AMS) 설치 농가 20곳의 착유 관련 정보를 조사·분석하고, 도입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자동착유시스템 이용 농가의 1일 착유 횟수는 2.78회로, 일반 농가의 2회에 비해 40%가량 높았다.

1마리 당 연간 산유량(305일 기준)은 1만 10kg으로, 평균 산유량 8,893kg(2014년1))보다 1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착유시스템은 산유량이 많은 젖소를 관리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량에 따른 착유 횟수의 경우, 1일 50kg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의 평균 착유 횟수는 3.85회인 반면, 20kg∼29kg을 생산하는 소의 착유 횟수는 1일 2.44회이기 때문이다.

자본 투입 등을 고려했을 때 1년 동안의 손익분기 산유량2)은 약 277톤(760kg/일)으로, 277톤 이상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사용할 경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동착유시스템 제조 회사마다 착유 횟수, 착유 가능 마릿수 등이 다르므로 도입하기 전에 각 농장의 경영 방침에 맞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개체별 산유량이 많은 농가는 평균 착유 횟수가 높은 유형을, 산유량은 높지 않지만 착유 마릿수가 많은 경우에는 착유를 많이 할 수 있는 유형이 유리하다.

자동착유시스템은 젖소 스스로 착유실로 오도록 유인하고 유두 세척 등 착유의 전 과정을 로봇 팔(milking arm)이 대신한다.

착유 일수, 산유량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사료를 공급하고, 되새김 시간, 섭취량 등을 파악해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때는 주인에게 알려준다.

또, 발정과 젖소 건강, 우유 상태 확인 등 모든 과정을 원격(스마트폰 등)으로 점검, 조작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희설 낙농과장은 “자동착유시스템은 도입에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착유기 교체 수준이 아닌 농장 운영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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