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를 안전하게 저장하려면 맑고 건조한 날 수확하고 병든 낟알은 최대한 없앤 뒤 알맞은 수분 함량(15% 이하)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벼를 수확할 때와 수확한 뒤 저장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수확후 안전한 벼 저장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우선, 벼는 습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병든 낟알이 섞이면 곰팡이나 해충이 쉽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맑고 건조한 날을 택해 수확한다. 저장 전 병든 낟알은 최대한 없앤 다음 수분 함량이 15% 이하가 되도록 충분히 말린다.
벼 재배 과정이나 수확한 뒤, 저장 중에 발생하는 독성곰팡이들은 곰팡이독소를 생산하는데, 이 독소는 벼를 끓이거나 가공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벼에 곰팡이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벼 저장 중에는 화랑곡나방과 보리나방, 쌀바구미, 거짓쌀도둑거저리, 어리쌀도둑거저리, 장두벌레 등 해충이 주로 발생한다. 이는 저장고 내에 남아 있던 곡류에 해충의 알이 붙어 있다가 저장고 내에서 부화해 번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곡물이 들어오기 전 저장고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충분히 소독해 사전에 해충에 오염된 곡류를 치워야 한다.
농가에서는 벼 저장고가 습하지 않도록 통풍을 자주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저장 용기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막기 위해 밖에 벼를 쌓아두지 않도록 하고, 항온저장을 위해 저온저장고를 활용해야 한다. 만약, 벼를 일반 창고에 보관한다면 내부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팀 류재기 팀장은 “수확 시기부터 수확후 저장 단계까지 저장·관리 요령을 잘 실천해야 저장 중 위해 요소에 의한 변질 위험성과 손실 피해를 낮추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장길종 기자 kil81@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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