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은 순천향대 RIC(센터장 송호연)와 공동으로 은행열매의 추출물을 이용해서 양송이버섯 재배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버섯파리를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버섯파리는 버섯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수량을 줄이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유충의 경우 버섯 배지를 직접 가해하면서 균사를 절단시키고 심한 경우 버섯 자실체 속으로 파고 들어가 가해 흔적을 남긴다.
또 버섯파리 성충은 양송이가 자라는 균상을 옮겨 다니면서 응애나 세균 등의 매개체로 균상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에서는 수확품의 품질과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버섯파리 방제가 중요한 일과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은행 열매에 있는 빌로발라이드(Bilobalide) 또는 징코라이드(Ginkolides) 성분을 활용한 벼멸구, 진딧물, 응애 등의 살충 효과와 관련한 연구는 보고된 바 있으나, 친환경 재배를 위한 버섯파리 방제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농가에서는 가을철에 수확된 은행열매를 건조시료 1㎏당 에탄올 2ℓ에 담가 1개월 실온에 둔 다음 추출된 용액을 냉장보관하면서 균배양기, 복토 후, 버섯발이기에 관수 시 50배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이를 활용할 경우 버섯파리 방제효과가 70% 이상으로, 수확량이 13% 이상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 이병주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은행열매 추출물 버섯파리 방제법은 양송이버섯 뿐 아니라 느타리 및 표고버섯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친환경제제로도 시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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