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이하 농관원)은 인체에 간독성·신장독성·발암 등을 유발하는 『식물독소 5종』, 『신종 곰팡이독소 2종』, 『폴리염화비페닐』, 『과염소산』 등 농식품 안전성을 크게 위협하는 신규 유해물질 분석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신규 유해물질은 최근 기후 온난화 및 산업화에 따라 국제적 으로도 우선 위험평가 물질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이 크게 이슈화되고 있다.
농관원은 이번에 새로 개발된 분석법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안전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관원은 그동안 잔류농약, 병원성미생물, 중금속 등 다양한 유해물질 안전성 분석기술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이번에 새로 개발된 신규유해물질 분석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물독소* 5종 동시분석법」 은 콩과식물, 약초, 밀, 사료작물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공정 분석법이 없어서 안전관리가 어려웠던 것을 질량분석기를 사용하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써,
* 식물독소(PAs, Pyrrolizidine alkaloids) :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식물의 2차 대사산물로 현재 35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간독성·정맥 폐쇄증 등을 유발
- 식물독소에 오염된 농식품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사전 차단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대상 성분을 5종*에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농관원 관계자는 밝혔다.
* 식물독소(5종) : 모노크로탈린(monocrotaline), 레트로신(retrorsine), 세니시오닌(senecionine), 세니시오필린(Seneciophylline), 센키르킨(senkirkine)
「신종 곰팡이독소 2종* 분석법」은 기후 온난화 등 곰팡이 생육 환경 변화로 수수와 같은 잡곡류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공정 분석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있던 것을,
- 질량분석기를 이용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동시 분석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되었다.
* 곰팡이독소(Mycotoxin) : 곰팡이가 만들어 내는 2차 대사산물로 현재 4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종류에 따라 간독성·신장독성 등을 유발
* 곰팡이독소 2종 : 스테리그마토시스틴(Sterigmatocystin), 디아세톡시시르페놀(diacetoxyscirpenol)
- 동 분석법을 통해 수수 등 잡곡류에서 다양한 곰팡이독소의 안전관리가 가능하게 되어 식량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염소산* 분석법」은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누출 및 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유해화학물질이나, 공정 분석법이 없어 농식품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던 것을,
- 이온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 과염소산(Perchloric acid) : 휘발성이 있고 흡습성이 매우 강한 무색 액체로써 유기물 등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경우가 있으며, 강산으로써 위험성이 매우 큰 화학물질
- 앞으로, 위해사고 발생 시 재배환경(용수 등) 및 농산물에서 과염소산을 신속히 분석함으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즉시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 ‘15년 중국 텐진 위험물질 폭발사고로 농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 가중
「폴리염화비페닐* 분석법」은 소각장 인근 농산물에서 잔류 위험성이 우려되는 유해물질로써, 식육 및 수산물에는 공정 분석법이 있으나, 지방성분이 적은 농산물에는 마땅한 분석법이 없어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 폴리염화비페닐(PCBs, Polychlorinated Biphenyls) : 염소와 비페닐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지용성 잔류유기오염물질로 2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발암·기형아 출산 유발
- 이번에 가속용매추출장치*와 동결건조기*를 이용하여 새롭게 분석법을 개발하게 되어, 곡류·채소류 등 농산물까지 안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가속용매추출장치 : 시료 내의 지방성분을 신속하게 추출하는 장비
* 동결건조기 : 채소류 등 농산물의 수분을 동결과정을 거쳐 제거하는 장비
농관원 이재욱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농식품 안전성을 위협하는 신규 유해물질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첨단 분석장비를 활용한 분석법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하면서 국민이 우리 농식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이예은 기자 yeeun@ef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