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 농지에 서식하는 참새류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다양한 농업 관행의 지속 가능성과 야생동물, 특히 조류 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속적인 논쟁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지난 수년간 관행농업은 농경지에 조류를 감소시키는 등 전 세계 생물 다양성 손실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농약 사용을 제한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유기농업은 다양한 동식물을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인해 관행농업보다 더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새 모습
이전 연구에서는 주로 관행농업으로 인한 생물다양성 손실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만, 이번 연구는 다양한 농업 시스템에 대한 노출이 실제 조건에서 참새류의 행동과 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연구에는 번식 기간 동안 유기농업 농지의 울타리 10곳과 관행농업 농지의 울타리 10곳에서 6종의 참새류의 종을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유기농업 농장에 서식하는 새들은 관행농업 농장에 서식하는 새들에 비해 포획 시 도주 시도, 공격성, 쪼아댐, 그리고 포착될 때의 불안한 울음 소리 등과 같은 행동 수준 측정을 통해 활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이점이 먹이의 풍부함 보다 유기농업 농장에서 농약 노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하였다.
치명적인 독성 수준 이하에서 눈에 띄는 이러한 행동 차이는 환경의 질을 나타내는 민감한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농업 지역의 특정 환경 변화에 대한 조기 경고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농업 시스템의 환경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참새류의 행동은 중요한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실제 현장인 농업 시스템에서 조류의 행동을 모니터링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이며, 관행농업이 조류의 여러 주요 생활사 특성을 변화시켜 잠재적으로 개체의 건강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 연구는 조류의 행동 변화는 다양한 생화학적 및 생리적 과정의 통합적인 결과를 반영할 수 있으며, 다른 생리적 측정에 비해 환경 스트레스에 훨씬 더 민감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조류 생물 다양성 보존뿐만 아니라 개별 조류 종의 활력과 건강 유지에도 유기농업의 잠재적 이점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통찰은 집약적 농업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육성하고, 기존 관행농업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는 국제 과학 저널인 농업, 생태계 및 환경(Agriculture, Ecosystems & Environment)에 실렸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