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대 화학생물공학부 박정원·류재윤 교수 연구팀이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 촉매의 내구성을 신속히 평가하고 열화 원인을 규명하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대학교 박정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류재윤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김성인 화학생물공학부 연구원 (왼쪽부터)
연구팀은 ‘전기화학적 액상 투과전자현미경 분석법’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촉매(Pt/C)의 연속적 열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고해상도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수만 킬로미터의 주행이 필요했던 내구성 평가를 단 몇 시간 내로 완료할 수 있어 평가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백금 나노입자의 크기에 따라 열화 과정에서의 이동성과 안정성이 달라진다는 점을 규명하며, 촉매 성능 저하의 원인을 새롭게 조명했다. 이는 고성능 촉매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와 현대차의 협력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기술적 선두를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재료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